저희 아들래미는 양쪽 귀에 이루공이 있었습니다.
아시다시피 염증이 생기지 않는다면 그냥 둬도 상관 없으나, 저희 민트의 오른쪽 귀는 주기적으로
염증이 찾아 왔습니다. ㅠ
그러다보니, 언젠가는 제거 수술을 해야겠다 싶었습니다.
유아 이루공 관련하여
혹시나 도움이 되실까 하여 수술 후기를 남기고자 합니다.
저희 민트는 작년 (만 4세)에 동탄 한림대 병원 이비인후과에서 수술 받았었습니다.
민트는 돌무렵 쯤 부터 주기적으로 (반기 혹은 분기) 오른쪽 이루공 주위가 조금씩 붓는 증상이 있었습니다.
자주 가던 동네 소아과샘은 이루공 때문에 항생제 처방 받으러 갈 때마다 수술을 권유 하셨었습니다.
(전신마취 아~무문제 없다시며 ㅎㅎ;)
이루공 수술로 부모님들께서 걱정하시는게 유아의 경우 전신마취 인 거 같습니다.
초등학생 고학년쯤 되면 국소마취로 가능한 정도의 수술이라고 하시지만 유아들은 전신마취로 수술을 받아야 하니..
저희는 아래의 1번 단계에서 염증 올라왔다가 가라앉았다를 몇년 반복하다가 순식간에 2번 단계로 가버려서 수술하게 되었습니다.
1. 항생제로 버티기
염증이 올때마다 항생제로 계속 버텨왔고
한번 찾아올때마다 항생제 2주~4주 복용 및 항생제 연고(배아로반)
19년에는 아주대병원에서 진료 후 수술예약 까지 했으나(아주대는 이루공 수술대기가 길어 수술일자가 첫 진료 후 수개월 뒤 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여느때 처럼 염증이 가라앉아서 얼마후에 취소 했었습니다.
(괜시리 전신마취가 걱정되어..)
2. 배농 처치
검색해보면 배농처치 단계에서 아이도 부모님도 지쳐서 수술을 결심하는 경우를 많이 본 거 같습니다.
저희는 배농할 정도 까진 안와서 그나마 다행이라 생각했었는데요, 작년 4월쯤 부터 항생제로도 잡히지 않을 만큼의 붓기가 ㅠ..
여태껏 처음 본 크기로 붓기가 자랐고 한달 가량 항생제를 먹어도 잡히지 않았습니다. ㅠ
동네 소아과나 이비인후과에선 아직 어리다보니 이 붓기에 대한 외과적인 처치를 곤란해 하셨고, 인근 한림대 이비인후과에서 진료 받게 되었습니다.
교수님께서 보시고 바로 배농 처치 해야하고 상처 아물면 (약 1~2개월 후) 바로 수술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아직 어리니 전날 입원하여 수면마취 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배농 처치 과정은 마취로 재우고 부은 부분을 살짝 찢어 고름을 빼내고, 작은 실리콘으로 된 관을 꽂을 거라고 설명해주셨습니다.
(이 부분은 병원마다 다른 거 같기도 합니다.)
어떤 블로그에선 배농 처치할때 의사샘+간호사샘 총출동해서 애 팔다리 붙잡고 국소마취로 진행했다는 케이스도 보았고요.
(저희가 진료받은 교수님께서는 위와 같이 할 경우 앞으로 아이에게 트라우마가 크게 남을 수 있고, 그로 인해 추가적인 진료가 힘들거라 하셨습니다. 이건 외과 간호사로 일하고 있는 친구에게 물어보니 본인도 같은 생각이라고 하더라구요..)
저희도 사실 아직 어린데 마취해도 되나 싶어 걱정되긴 했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었지요. ㅠ
너무 부은 상태라 옷갈아입거나 잠잘때도 닿으면 아파하고 불편해했습니다. 너무 커진 염증과 고름이 걱정되어서 빨리 치료 받아야겠다는 생각 뿐이었습니다.
다음날 바로 2박 3일 입원하여 배농 처치.
(기관 삽관 없이 마스크만 씌우는 수면마취로 해서 15분 내외로 끝났습니다. )
너무 심하게 부었습니다..
3. 수술
그리고 약 한달 뒤,
수술일정이 생각보다 빨리 잡혔고
만 4살 생일날 ㅠㅠ; 오후에 입원하여 다음날 수술 받고
퇴원했습니다. (2박3일)
수술은 전신마취여서 마취 후 깨는 시간까지 1시간 반 정도 걸렸던 것 같습니다..
한달전에 비슷하게(?) 해봐서 더욱 안들어가려고 하더라구요ㅠ 보호자는 1인만 들어갈 수 있어서 엄마랑 같이 들어가서 마취 전 까지 엄마가 옆에 있다가 나왔습니다.
배농처치 때 부터 진료해주신 교수님께서 수술도 해주셨습니다. 수술 직후에 용기에 담아져 있는 적출(?)된 이루공 주머니를 보여 주시며 수술 결과에 대해 말씀해주시고, 이루공 주머니가 있던 자리와 피부사이에 공간이 안남도록 하는게 중요해서 최대한 양쪽귀를 압박하여 드레싱 한 상태라고 설명 해주셨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마취에 깨자마자 모자 벗을래!!! 하면서 울었습니다..
그리고, 양쪽 이루공 중에 여태껏 염증이 없었던 왼쪽의 이루공이 훨씬 커서 놀랐다고 하셨습니다. 염증이 생기는 거랑 겉에선 보이지 않는 이루공 크기와는 상관이 없나봅니다..
마취 깬 후에는 4시간(?) 인가 까지 물포함 금식이었고, 기관삽관 때문인지 가래낀듯한 기침도 잦았습니다. 마취 깬 뒤에 자면 열이 오를 수 있어서 재우지말라고 하시더라구요. 졸린다며 힘들어했습니다. ㅠ
위 사진에서 보이는 빨간부분은 수술 한달 전, 배농처치 받았던 부위입니다.
이틀정도 간격으로 동네병원 통해서 드레싱 받고, 2주뒤 외래로 실밥 뽑으러 오라고 하셨습니다.
위 사진들은 이루공 제거 수술 후 약 2주~한달 정도 후의 사진입니다.
작년 5월, 6월은 입원하느라 두달 연속으로 민트는 코로나 검사 까지 받아야 했지요;
수술을 되도록 좀 더 커서 받게 하고자 했지만,
맘대로 되지 않더라구요 ㅠ
아무튼 지금은 잘 받아서 다행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젠 이루공 때문에 병원 가지말자 ..
2년후 수술 경과의 후기는 아래 글을 참조해 주세요.
2022.08.16 - [일상/육아] - 이루공 수술 후 2년 경과
'일상 > 육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장난감 드론 추천 장풍 드론 (2) | 2021.01.19 |
---|---|
[책육아] 그레이트 북스과학공룡 생활속 원리 과학 연계 독서 책육아 시작하고1년 후 엄마표 책육아 (2) | 2021.01.17 |
[육아] 6살 한글 어느정도하나요? 고민되는 시기 한글공부 학습지 (2) | 2021.01.12 |
[장소] 경기도 과학 박물관 과천과학관 과천박물관 과학연관도서 (0) | 2021.01.11 |
[집콕육아] 코로나 집콕육아 간단한 재료로 놀아주기 간편육아 겨울관련주제 눈놀이 (2) | 2021.01.11 |
댓글